미국 CNBC가 이코노미스트와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가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조사 때보다 높아진 것이다.
1월31일(현지시간) CNBC의 연준(연방준비제도) 서베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100%가 2월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대상자의 82%는 오는 3월 FOMC에서 금리가 또 한 차례 0.25%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연방기금 금리는 4.75~5%가 된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44%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4.69%로 조사됐다. 최근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트레이더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4.5%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이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한두 차례 내릴 것이란 전망이다.
CNBC의 연준 서베이에 따르면 금리는 오는 4월에 5.03%로 최고 수준에 도달한 뒤 9개월 뒤인 올해 12월에 4.6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12월에는 3.76%로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코노미스트들과 투자자들이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이 우려하고 있는 임금 인플레이션까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고용 비용 지수(ECI)는 1%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1.2%를 밑도는 것이며 지난해 3분기 1.2%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1년만에 최저 분기 상승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 내에 2%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인플레이션 2% 달성 시기에 대해 47%는 내년, 36%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봤다. 15%는 가까운 미래에 인플레이션이 2%까지 떨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 결과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은 51%였다. 이는 이전 조사 때의 60% 이상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한편 1월 마지막 날 미 증시는 연준이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 완화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9.8%로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7.1을 기록해 전달의 109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9.5를 예상했다.
특히 임금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올라 전분기의 1.2%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고용 비용은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 중 하나다. 고용 비용이 하락하면 임금 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상 등으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지난해 1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11월 주택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로는 7.7% 올랐다. 이는 전달의 9.2% 상승보다 낮아진 것이다.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도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해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8% 올라 전월의 8.6% 상승과 시장의 예상치인 7% 상승을 모두 밑돌았다.
한편 지난 한달 간 다우지수는 2%, S&P500은 5%, 나스닥은 10%가량 급등했다. 이는 2019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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