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야기(미스터 마켓)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기업 문화

봄빛햇살23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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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열풍으로 인해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 상승폭만 약200% 폭등했다. 이와 같은 엔비디아의 주가는 실적을 바탕으로 평가받는 주가이기 때문에 거품만으로는 설명하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측은 2분기 매출을 110억달러로 예상한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자, 시장 전망치인 72억달러보다 50% 높은 수치다.

 

 

엔비디아 창업주, CEO인 젠슨 황

 

 

엔비디아가 1분기 높은 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AI’ 열풍 때문이다.

챗GPT 등장 이후 AI 붐이 일어나면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했다. GPU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엔비디아가 전 세계 시장의 90%를 공급한다.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출시한 대규모 언어 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GPU(A100) 1만여개가 사용됐다.

 

 

엔비디아는 AI용 GPU 외에도 언어 소프트웨어, AI 클라우드 슈퍼컴퓨터용 GPU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사한다. AI용 언어 소프트웨어인 쿠다(CUDA)를 비롯한 각종 소프트웨어는 역시 AI 붐에 힘입어 GPU만큼 높은 판매량을 자랑한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은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대형 IT 기업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AI 클라우드, 슈퍼컴퓨터용 GPU인 H100의 주문율도 높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부담 역시 적다. 현재 미국은 고성능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게임 사업은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10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MS 게임사업부가 만드는 엑스박스 게임을 자사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지포스 나우에 공급받는다.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에도 공을 들인다.

폭스콘과 협업해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추후 엔비디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반도체업계 시선이다.

 

 

 

이처럼 잘 나가는 엔비디아의 비결은 무엇일까?

엔비디아의 기업 문화를 알아보자.

 

 

AI 열풍만으로는 엔비디아가 가진 ‘진짜’ 경쟁력을 놓치면 안 된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가 가진 힘은 철저히 성과 위주 경영을 주도하는 ‘기업 문화’에서 나온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내부에서는 자사의 기업 문화를 크게 3가지 문장으로 설명한다.

 

1. 상품을 개발할 때는 철저히 고객 위주로 접근한다.

이를 내부에서는 ‘Bring your challenges no you can solve’라고 말한다. 직역하면 ‘당신이 풀지 못할 문제를 우리에게 들고 와라’로 해석된다. 고객사가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엔비디아의 스테디셀러 ‘그래픽처리장치’는 고객 위주 경영 전략에서 탄생한 제품이다. 반도체 산업이 꽃을 피우던 1990년대 초중반에는 GPU라는 개념이 없었다. 엔비디아 창업주 젠슨 황은 당시 3D 그래픽 시장이 발전하는 속도를 보고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해주는 기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의 예언은 적중했다.

 

 

2. 시장 변화에는 빠른 속도로 대응한다.

변화를 관망하지 않고 적극 대응한다는 게 엔비디아 방침이다. 이를 엔비디아 직원들은 ‘SOL’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SOL은 Speed of Light의 줄임말이다. 빛의 속도로 고객 요구에 대응하라는 뜻으로 쓰인다.

 

 

3. 조직 운영 전략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지향한다.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이 ‘Mission is Boss’다. 임무, 즉 현재 주어진 일이 자신의 상관이라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직책과 직급보다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업무가 돌아간다. 현재 자신이 속한 팀·상관·관리자 직원에 구애받지 말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라는 배려다. 관리자급의 임원들은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하도록 돕는 역할만 맡는다. 전직 엔비디아 직원은 “엔비디아에는 NOLA라는 문화가 있다. ‘No One Loses Alone’의 줄임말이다. 홀로 실패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뜻이다. 성과도 실패도 함께 나눈다. 관리자들은 직원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도록 격려하고 결과에 책임진다. 철저히 일만 신경 쓰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 일에만 집중하는 게 가능하다 보니 다른 기업보다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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