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각 실격” 드라마 저는 최근에 다 봤어요. 코로나로 집과 직장 단조로운 생활을 하다보니 더 드라마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참 먹을 것도 많고 놀러갈 곳도 많고 집에서는 자느냐 바빴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외식도 덜 하고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2021년 10월쯤에 끝난 드라마인데 저는 2022년 1월에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봐서 드뎌 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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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우울한 기운이 드는 드라마여서 혼술할 때 켜놓고 보기 좋았어요. 음악이 우울해서 그런지 지하철과 도시의 삭막함 이런 것이 연상되더라고요. 드라마에서는 지하철 타는 장면은 안 나온 것 같은데 오히려 버스와 버스 정류장이 많이 나와요. 그런데 저는 이 드라마 보면서 왠지 지하철 타고 밤 늦게 퇴근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은 1부와 16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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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아버지와 전도연이 대화하는 장면이요. “아버지 나는 실패한 것 같아.” “너는 내 자랑인데” 요즘에는 부모보다 못 사는 자녀들이 더 많으니깐요. 이 장면에 공감하는 청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JTBC의 다시보기 링크를 복사해 봤어요. 저도 가끔 들어가서 보려고요^^;
https://mtv.jtbc.joins.com/clip/pr10011361/pm10063102/vo10524668/view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고 믿는, 외로움에 갇힌 전도연의 눈물
tv.jtbc.joins.com
16부에서 남편과 전도연이 대화하는 장면이요. “1년 전쯤 내가 유산하고 얼마 안되었을 때 니가 예전 첫사랑 만났다고 했잖아”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고 눈치챈 것도 아닌데 왜 말한 거야?” “이젠 그 마음 알 것 같아” “나 아니면 그 얘기를 할 사람이 없어서잖아.” “좋아하는 사람 생겨서 어디에든 말하고 싶은데..” 이 대화에서 개인적으로 저는 소름이 돋았어요. 전도연은 남편의 외도를 알았으면서도 1년 후에나 그것에 대해 말한거쟎아요. 어떻게 1년 동안 말 안하고 살 수 있죠. 그래서 전도연이 그렇게 방황을 한 건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https://mtv.jtbc.joins.com/clip/pr10011361/pm10063102/vo10537959/view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박병은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전도연
tv.jtbc.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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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다 봤는데도 제목이 왜 "인간 실격" 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전도연님의 연기와 대사가 기억에 남네요. 박인환님의 아버지 역할도 잘 어울리고요. 김효진 배우는 이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하튼 혼술하면서 정주행하기 딱 좋은 드라마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전도연과 류준열이 다시 만나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마지막 장면까지 봤지만 매우 우울한 기분이 드는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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