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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사이신은 독이다? 고추의 영양과 효능(꽈리고추 제대로 먹는 방법)

봄빛햇살23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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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식에서 고추를 이용해 만든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쓰는 음식들이 많다.

그만틈 우리 식생활에서 고추는 소울 푸드나 다름이 없다. 우리나라에 고추가 전래된 것은 일반적으로 임진왜란 때 일본인에 의해 전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어느 학자의 주장일 뿐 근거가 빈약하다고 한다.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은 임진왜란보다 수백 년 전부터 고추가 존재했다는 문헌을 발견했다. 한의학에서는 고추를 초(椒)라 하는데, 임진왜란 발발 100여 년 전의 문헌인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성종 18년, 1487년)에는 한자 椒에 한글로 ‘고쵸’라고 기록한 것이 보인다. 임진왜란 발발 750년 전 발간된 식의심감(食醫心鑑)(당선종 4년, 850년)과 세종 15년(1433년)에 발간된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세조 6년(1460년)에 발간된 식료찬요(食療纂要)에도 고추장[椒醬]이라고 표현한 기록이 있다.

 

 

이런 사실을 보면 사실, 빨간 매운 고추를 우리나라 민족은 아주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고추가 매운 맛을 내는 것은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다.

 

 

캡사이신은 원래 식물이 자기 방어를 위해 만들어내는 독성물질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그 부분을 활용해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물질이다. 한마디로 식물이 만들어낸 독이 사람에게는 약이 되는 것이다.

 

 

캡사이신은 일단 항균·살균작용으로 인해 음식의 부패도 지연시키지만 사람 몸에서는 항암작용을 할 수 있다. 특히 폐암에서는 암의 전이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혈액순환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상태다. 작용 기전은 캡사이신이 몸에 들어오면 그 매운맛에 대응하기 위해 혈류 흐름이 빨라지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돼 전체적으로 노폐물의 배출도 빨라지고 열량 소모가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캡사이신 자체는 분해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포만감을 주는 효과도 있다.

 

 

고추장은 고추의 효능을 그대로 담고 있으면서도 발효음식이기 때문에 각종 효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이 효소들이 소화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캡사이신을 분해해 포만감을 줄인다. 또한 전분·단백질 등의 분해도 촉진하기 때문에 육류나 탄수화물 음식과 찰떡궁합이 될 수 있다.

 

 

아메리칸 대학 심장학(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저널에 의하면, 1주일에 4번 이상 고추(chilli peppers)를 섭취하는 성인은 섭취하지 않는 성인에 비해, 심장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40%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캡사이신은 출발이 독성에 가깝기 때문에 너무 많이 섭취하면 부작용이 있다. 캡사이신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소화기 질환은 물론 특정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해서 너무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캡사이신은 중독 가능성이 있다. 뭐든 너무 많이 지나치면 좋지 않다는 말처럼, 우리 몸의 방어 기능은 일정 수준 이상이 넘어가면 더 이상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엔돌핀과 같은 기분을 좋게 하는 물질(뇌내 마약)을 분비하면서 통증을 잊게 한다.

 

 

이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감소하지만 다른 면에서 엔돌핀 분비에 중독이 돼 더 자주 더 매운 음식을 찾게 되는 매운맛에 중독될 수 있다.

 

 

참고로 일반 고추는 다름 음식의 부재료로 주료 사용되지만, 꽈리고추는 그 자체가 주재료가 되는 식품이다. 꽈리고추는 장조림으로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꽈리고추를 간장으로 조림하는 과정에서 주로 탄 고기에 많이 함유된 ‘최종당화산물’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이 관절에 붙으면 관절염을 악화시켜 꽈리고추의 좋은 성분의 효능이 반감된다.

 

 

또한 꽈리고추는 고추장과 상극이다. 고추장 당분 함유량이 높아 비타민C 흡수를 방해한다. 꽈리고추를 볶을 때 고추장을 넣거나 설탕을 많이 넣는 것을 피하고,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꽈리고추는 기름에 볶에 먹는게 좋다. 기름에 익히면 지용성인 비타민K와 베타카로틴 성분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과 결합할 경우 체내 흡수율을 70%나 높여 준다. 혈액에 혈전이 쌓여 혈압이 높아지는 것을 예방하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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