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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애(갈색저거리 애벌래) 항암치료 성공률을 높여준다?

봄빛햇살23 2022.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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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식용곤충이 있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때는 메뚜기같은 곤충을 먹기도 했다고 하잖아요. 번데기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고소애라고 불리는 갈색저거리 애벌레가 항암치료 성공률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준성 교수 연구팀과 함께 식용곤충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를 8주간 섭취한 췌담도암·간암 항암 치료 중 환자의 단백질 섭취율이 20% 증가하는 등 영양지표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건강한 세포에도 손상을 줘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 세포 재생을 도와야 하는데요. 항암 치료 시 식욕 부진, 오심, 구토 등 부작용으로 영양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최소화하고 항암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열량과 단백질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고소애는 갈색거저리 애벌레를 일컫는 애칭으로 2016년 식품 원료로 등록돼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는 식용곤충인데, 영양성분은 단백질 51%, 지방 30%, 탄수화물 14%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의 비중 또한 75% 이상으로 높아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써 대체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갈색저거리 애벌레를 셰이크 형태로 가공한 식품들

 

 

이번 실험에서는 고소애를 가공해 셰이크 형태로 만들어 복용했다고 합니다. 하루 1포(30g) 섭취하면 단백질 약 13g을 보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하는군요.

 

 

고소애 셰이크 섭취군 20명과 곡물 셰이크를 섭취한 대조군 24명을 대상으로 영양소 섭취량 조사 및 체성분(위상각, 제지방량, 근육량, 골격근량 등)을 측정한 결과, 고소애 셰이크 섭취 군은 대조군보다 평균 열량 섭취율과 단백질 섭취율이 증가했는데 특히 평균 단백질 섭취율은 대조군보다 20% 높았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환자 영양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중 건강한 세포막 상태를 반영하는 위상각 변화량에서 고소애 셰이크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약 10% 증가했구요. 특히 제지방량, 근육량, 골격근량 변화도 대조군보다 약 2% 증가했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습니다.

 

 

오승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원은 “암 환자에서 위상각은 질환의 심각성, 영양 불량 정도 간의 강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양질의 단백질 섭취는 세포막 손상을 줄여 위상각 증가뿐만 아니라, 근육 기능 향상, 영양 불량 개선 등에 효과적”이라며 “고소애 셰이크 섭취 군은 항암 치료 기간에 절대 호중구 수의 변화량이 거의 없는 반면, 곡물 셰이크 섭취 군은 절대 호중구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절대 호중구 수(Absolute neutrophil count, ANC)는 백혈구의 한 종류로 체내 방어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항암제와 같은 암 치료로 감소하며 절대 호중구 수가 낮으면 감염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이날 발표에 따르면 농진청은 고소애의 효능을 연구해 항치매, 항염증, 모발 성장 촉진, 항비만, 항당뇨 등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면역력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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