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일상 이야기

영화 미나리 줄거리

봄빛햇살23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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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9. 20. 월 20:20 ~ 22:20 SBS에서 추석 특선 영화로 미나리를 방영했습니다.
미나리는 21년 3월 3일 개봉작으로 많은 상을 받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 윤여정 님은 그 이후 광고도 많이 찍고 잘 나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 영화 궁금했는데 이렇게 TV로 보게 되었네요.  추석 특선 영화로 보는 동안 광고가 4번 나왔던 것 같아요. 1분씩 4번. 3번이었나?^^;


미나리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배경은 미국, 레이건 대통령 시절 1980년대이더라고요. 부부와 딸 아들 이렇게 4인 한인 가족이 미국에 정착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미 1세대인 부부는 영어를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니어서 몸으로 뛰는 노동을 많이 하더라고요. 병아리 숫컷인지 암컷인지 감별하는 일로 한인 부부는 돈을 벌었습니다. 남편은 10년 동안 병아리 감별사로 일을 해서 병아리 똥구멍만 보고 사는 것은 더는 못하겠다 생각되어 미국 남부 깡 시골로 이사를 갑니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꿈의 가든을 만들겠다고요. 가든이라기 보다는 넓은 평수의 농부가 되고 싶은 것 같더라고요. 부인은 캘리포니아 도시에서 살았으면 좋겠는데 깡 시골에서 사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특히 아들이 천식같은 병이 있었는데 주기적으로 병원 진료도 받아야해, 그냥 병아리 감별사로 일하면서 자녀들을 생각해 도시에서 살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남편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습니다.


척박한 땅이라 땅도 일궈야하고 물도 나오지 않아서 우물도 만들어야 하고 농장 처음. 기초를 다지는데 투자금이 많이 드는 것 같더라고요. 트렉터 같은 것도 사야 하고 밭처럼 만들 비닐도 사야 하고 밭에다 물을 주기 위해 지하수도 파야하고 여러 가지 초기 자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남편은 병아리 감별과 농장을 일구는 일을 하고 부인도 병아리 감별도 하고 집안일도 하고 부부는 맞벌이를 힘들게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서로 많이 싸우더라고요. 맞벌이를 하니깐 아이들 돌봐줄 분도 필요하고 해서 친정엄마를 미국으로 데러오게 되었습니다. 그게 윤여정 배우입니다. 친정엄마는 미국으로 오면서 천식에 좋다는 한약도 가져오고 멸치, 고춧가루 등 바리바리 짐을 싸옵니다. 미나리 씨앗도 가져왔죠. 부부는 맞벌이하고 친정엄마는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일을 하였습니다. 농장 근처 개울가에 미나리 씨앗도 심었죠.


이 영화에서 큰 갈등은 우물이 없어서 농산물이 말라가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은 수돗물을 이용해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수돗물 값이 많이 나와서 대출을 빌려야 했죠. 농산물을 납품하지도 못하고 물 값만 들어간 꼴이었습니다. 결국 물 값을 내지 못하고 단수가 되었네요.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친정엄마는 병까지 생겨서 몸의 반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친정엄마는 집안일을 돕는다고 이것저것 하였습니다. 남편도 농산물 납품처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녔죠.


아들의 심장 정기검진을 받기 위해 시골에서 5시간 떨어진 도시로 갔습니다. 기적같이 아들의 병은 많이 호전 되어서 이대로 잘 완치되는지 지켜보자고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인마트에 들려서 농산물 납품처도 뚫었죠. 부인은 남편에게 깡 시골에서 어렵게 일하지 말고 그냥 여기 도시에서 병아리 감별이나 하며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자고 제안합니다. 남편은 납품처도 찾았고 아이병도 호전되었으니 농장이나 크게 키워보자고 말하죠. 부인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디서 타는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윤여정이 집안을 청소한다고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씨가 날아가 농산물 저장 창고를 다 불타오르게 합니다. 윤여정은 망연자실해서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몸의 마비가 있어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불이 활활 타오르게 됩니다. 부부는 불타오르는 헛간을 보고 농산물을 옮겨보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렇게 다 타버리고 윤여정은 너무나 죄스러워서 산속으로 도망 가려고 하자 손자 손녀가 “할머니 우리 집은 이 방향이 아니다. 우리랑 같이 살자.”하며 집으로 같이 갑니다.

다음날 아들이랑 아버지가 미나리가 잔뜩 자란 개울가로 와서 “할머니가 미나리를 좋은 자리에 심었다.”라고 하며 미나리를 캐가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이민가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어가 되지 않으니 몸으로 뛰어야 할 일을 많이 해야 하고 이민 1세대는 정착하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은 이민자의 땅이니 이민 1세대와 이민 1.5세대의 삶이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딜 가서 살든 처음으로 자리 잡는 사람은! 희생을 많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민을 꿈꾸는 분이라면 이 영화 보고 간접체험하면 좋을 듯 합니다.

이민은 이민 2세대를 생각하고 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이민 1세대는 희생도 많이 하고, 영원히 그 나라의 주류세력이 아니라 외롭고 힘들다 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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