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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앞으로 2년간 ‘엑시노스’ 대신 ‘스냅드래곤’ 쓴다.

봄빛햇살23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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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앞으로 2년간 자체개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대신 스냅드래곤에서 공급받은 AP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마도 갤럭시 S22에 탑재했던 모바일 AP 엑시노스2200의 발열과 성능저하 등 논란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적용을 2년간 중단하기로 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태블릿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함께 탑재해 왔는데, 내년까지는 퀄컴 제품만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갤럭시 S23과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4에 퀄컴의 모바일 AP를 전량 채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내달 첫선을 보이는 갤럭시 S23에는 퀄컴의 최신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되는데, 연산 속도를 더 높이고 갤럭시 폰에 맞게 개량한 전용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2 출시 당시 ‘엑시노스 2200’에서 성능 저하, 발열 등 논란을 겪었다. 특히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기능이 작동하는 게 문제가 됐다.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게임을 실행할 때 AP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인데, 사용자의 선택권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GOS 논란 이후,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엑시노스의 갤럭시 S시리즈 적용을 2년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시스템LSI사업부는 2025년 출시하는 갤럭시 S25부터 차세대 ‘엑시노스’를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신 3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으로 생산하며 성능은 퀄컴이나 경쟁 제품을 뛰어넘는 게 목표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2의 성능 문제가 불거진 뒤 사업 전면 재검토에 나섰고, 갤럭시 S23·24를 건너뛰고 2025년 출시 제품에 자체 개발 모바일 AP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모바일 AP의 탑재 시기가 결정되면서 어떻게 보면 갤럭시 S25의 개발이 S24보다 앞서 시작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AP는 연산 기능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 처리장치), 인공지능(AI) 연산을 맡는 NPU(신경망 처리장치)와 통신 모뎀, 고성능 이미지처리장치(ISP) 등을 하나의 칩에 포함하는 시스템반도체(SoC·System on Chip)다. 퀄컴과 삼성전자는 물론, 독자 모바일 AP를 쓰는 애플 역시 ARM의 기본 설계를 바탕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자체 모바일 AP 로드맵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선례를 참고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애플은 ARM 설계를 바탕으로 한 독자 모바일 AP를 만들어왔고, 최근에는 PC용 제품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삼성전자 역시 ‘엑시노스 2200’의 성능 논란을 계기로 매년 새 제품을 탑재하기보단, 자사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제품을 공들여 만들기로 노선을 바꿨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모바일 AP 개발을 시스템LSI사업부와 MX사업부가 협업해 진행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최고의 하드웨어에만 치중해 왔지만, 경쟁자인 애플은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모바일 AP를 직접 설계해 경쟁력을 높여왔다며 삼성전자도 갤럭시 폰에 최적화한 모바일 AP를 반도체와 세트(완제품)가 함께 협업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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