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인 챗GPT의 이용자가 한 달 새 10% 가까이 감소했다.
인터넷 트래픽 분석회사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달 챗GPT 사이트 방문자는 5월보다 9.7% 감소했다고 밝혔다. 챗GPT 사이트 방문자가 줄어든 건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처음이다. 올 초만 해도 매달 수십퍼센트씩 방문자가 급증하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앱마켓에서도 챗GPT 인기는 점차 식어가는 중이다.
데이터 분석 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애플 앱스토어에서 챗GPT 다운로드 건수는 전달보다 38% 감소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제휴를 맺고 구글을 위협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지난달 빙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2.8%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그러나 구글의 점유율은 92.7%로 1년 전보다 오히려 0.8%p 높아졌다.
빙은 올 2월 챗GPT를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다. 서비스 공개 직후 빙 방문자 수가 10% 넘게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구글도 오픈AI와 MS의 동맹에 위기감을 느끼며 자사 챗봇인 ‘바드’ 출시를 서둘렀다.
저스틴 포스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구글이 빙과의 경쟁에서 잘 버티고 있다. 트래픽 데이터는 빙·챗GPT 사용률이 둔화하는 동안 구글 방문자는 꾸준히 유지됐다는 걸 보여준다”
데이비드 카 시밀러웹 매니저는 챗GPT의 경쟁 서비스인 캐릭터닷AI의 방문자 수도 최근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자신의 블로그에 다음과 같이 썼다.
“AI 챗봇에 대한 참신함이 사라졌다는 신호이다. 챗봇은 앞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다만 챗GPT 이용자 감소가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방학이 시작되면서 챗GPT 주 이용층이던 학생들의 트래픽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애널리스트도 안드로이드용 챗GPT 앱이 출시되면 이용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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