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일상 이야기

비 올때 생각나는 음식 해물파전

봄빛햇살23 202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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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이어 비가 내린다. 이렇게 끊임없이 한 달가량 비가 내리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비 내리면 생각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봐야겠다..

 

비가 오면 사람들은 파전이 생각난다. 파전을 부칠 때 기름에 파전이 익어가는 소리가 빗소리와 유사해서 그렇다고 한다. “~칙~칙~지글 지글 지글.....” 뭐 그런 소리 있잖은가. 글로는 잘 묘사가 안 된다.ㅠ 파전하니깐 그 맛 집이 떠오른다. 경기도 광명시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 하차하면 지하철 역과 가깝고 매우 큰 규모의 광명시장이 있다. 광명시장 내에 파전 골목이 있는데 그때 가격이 8천 원이었는데 지금은 1만 원으로 오른 듯. 최근에 가본 적은 없지만 아마 지금도 팔 것 같다. 그때 워낙 장사가 잘됐으니깐 메인 골목보다 더 지하철 역사 쪽의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호떡 굽는 큰 철판에서 즉석에서 파전을 굽는다. 파전 나오는 것을 기다리면서 봤는데 먼저 반죽을 올리고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두고 쪽파를 그 위에 쭉 깐다. 지글지글 익으면서 기름 소리와 냄새 막 올라온다. 생각만 해도 기쁘다.^^ 이렇게 비 내리고 그러면 따뜻한 공기가 더 가라앉으니까 기름 냄새가 멀리까지 갈 거다.. 그리고 날계란을 그 자리에서 풀어서 부어주고 파전을 뒤집는다. 그럼 정말 두툼한 해물파전 완성. 시장이니깐 그 가격이지 나와서 식당에서 사 먹으면18000원 정도 할 품질이다. 계란의 고소하고 기름에 튀기다 싶이해 반죽의 바삭함. 쪽파의 신선하고 달달한 맛 청양고추가 느끼함을 잡아 준다. 걸쭉한 막걸리랑 먹어도 맛있고 맥주랑 먹어도 시원하고 정말 맛있었는데.

 

 

 

 

광명시장의 내 맛집은 메인 골목에 있는 “주가네 족발”이다. 내가 기름진 비계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이 집 족발이 내 입맛에 맞았다. 사진과 같이 기름기가 쪽 빠져있다. 다른 곳은 기름기가 쪽 빠지지 않아 돼지껍질과 살 사이에 하얀 비계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족발도 있는데 이 집은 어느 것을 골라도 기름기가 쪽 빠져있었다. 족발을 포장해 와서 한 이틀 정도 식사 걱정 없었다. 담백하고 쫄깃하고 정말 맛있었다. 그 족발은 지금도 시간 내 가서 사 먹고 싶다.

 

 

 

 

그런데 거기는 절대 자가용 가져가면 안 되는 시장이다. 다 주차난이 심각하겠지만 거긴 진짜 심각하다 광명시장 안에는 차 못 들어오게 막혀있는데 시장 둘레로 밖으로 연결되는 골목에 불법주차되어 있는 차가 많다. 광명시장 주변으로 잘못 차 들어갔다가는 반대방향 가는 차량과 뒤엉켜서 중간에 꽉 막히는 지점이 생겨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 발생될 수 있다. 나도 작년에 추억 생각하며 시장에 차 가지고 갔다가 엄청 고생했다. 지하철 타고 가는 게 정답이다.

 

언제 광명에 가실 일이 있으면 거기서 파전은 먹고 오고. 족발은 포장해 가서 드시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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