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채우자(책 이야기)

“홀스토메르” 톨스토이의 중편소설

봄빛햇살23 2021. 3. 14.
728x90

오늘은 “전쟁과 평화(1869)”안나 까레니나(1877)” 등의 주옥같은 작품을 만든 똘스또이의 중편소설을 읽어봤습니다. 중편소설과 단편소설의 차이를 모르지만 이 소설은 100페이지 정도 되더라구요. 1886년에 발표 된 홀스또메르에 대한 이야기더라구요. “홀스또메르의 이름입니다. “을 의인화해서 그 에 대한 출생과 사망으로 끝납니다.

 

 

저는 이런 소설책의 서평 쓰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뭔가 노출되면 무식함이 통통 튈 것 같고 소설이라 해석의 여지가 많아서 이 해석이라는 것이 각자의 시야에서 분석한 내용이라 쌩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느낌을 더 받습니다. 소설보다 비소설이 주제가 명확해서 이런 부담은 적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소설 같은 경우에는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게 드러나는데 소설은 문학이니 작가가 뭐 전하고 싶은지 이해가 될 듯하면서도... 이 이해라는 것이 읽는 독자에 따라서 극과 극으로 갈리잖아요.

 

소설에서 “뭔가 느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설에서 작가가 표현한 거보다 독자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한 반추로 깨달음을 받았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시대에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받았던 소설은 아마 그 때 그 상황을 대변하고 가장 많은 사람에게 공감받은 생각 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100페이지 정도 되고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2장까지 소설의 10%분량을 읽을 때까지는 “말”이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저는 5장부터 재미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홀스또메르”라는 말의 출생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말의 인생에 대해 요약한다면 ‘귀족 혈통 말인데 털이 점박이로 태어나서 거세를 당하고 힘들게 일만 하다가 여기저기 부당한 대우를 받고 노년이 되었다.’입니다.

 

이 소설을 이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 아마 누군가에게는 무식이 통통 튀는 것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역시 소설에 대해 뭐라 뭐라 쓰는 것은 참.... 드러내기 힘든 일이라는 것. 저는 러시아 문화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톨스토이의 작품에 대한 사전지식과 고정관념이 있는 상태로 그의 소설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이 아니기에 그냥 2021년 그냥 이 책을 읽은 한 사람으로 쌩 리얼의 소설에 대한 생각을 쓰는 것입니다. 쌩 리얼이라는 관점 역시 매우 주관적인 저의 관점이겠죠.

 

소설에 대해 한 문장 한 문장 쓰는 것이 참 힘에 겹습니다. 특히 당대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받았던 사람에 대한 작품을 이래저래 말한다는 것은 웃기죠. 저는 그때 사람이 아니라 지금 사람이니깐요. 지금 제가 읽기에는 그닥 재밌지는 않았어요. 그냥 뭐랄까 단물 다 빠진 코미디 작품을 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워낙 다른 사람들이 이 작품을 모티프로 해서 모방 작품을 내서 흔한 스토리 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귀족 혈통 말인데 털이 점박이로 태어나서 거세를 당하고 힘들게 일만 하다가 여기저기 부당한 대우를 받고 노년이 되었다.’ 귀족 혈통 암말이 말을 낳았으면 예쁜 까만 털이나 하얀 털로 순수 귀족 혈통이라는 것이 털로 증명되어야 할 텐데.... ‘홀스또메르’는 몸매는 좋았으나 몸 전체의 털이 얼룩덜룩 점박이로 되어 있어서 상품가치가 떨어집니다. 털 색깔과 다르게 풍채와 신체역량이 좋아서 달리기를 잘합니다. 오히려 말들 사이에서는 인기도 좋습니다. ‘홀스또메르’는 혈통이나 신체역량으로는 ‘경주말’이 되었어야 하는데 마차나 끄는 ‘노동하는 말’로 전락합니다. 경주마가 아닌데 경주마를 이길 정도로 달리기를 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미움을 받겠죠. 모스크바에서 가장 좋은 말을 소유할 수 있는 장군의 말보다 ‘홀스또메르’는 달리기를 잘해서 거세가 되고 여기저기 팔려 다니게 됩니다. 그렇게 다리도 한쪽 절뚝거리게 되고 노인 말이 되어서 결국 힘들게 일만 하다 죽게 됩니다.

 

 

그때 사람들은 이 소설이 인기가 있었을 텐데 그때 노예제가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면 ‘귀족이나 수순 혈통’에 대한 불만과 반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던 시기였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2021년 제가 이 소설을 읽고 깨달은 것은 인생도 봄여름 가을 겨울처럼 다양하구나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홀스또메르를 통해서 인간 삶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내 삶은 ‘봄여름 가을 겨울 어디쯤까지 왔을까?’ 생각해봅니다. 130살까지 산다는 말도 있고 100살까지는 확실히 살 것처럼 얘기하던데 아직도 많이 남은 거겠죠. 다양하고 즐겁고 행복한 기억 가득히 살았으면 좋겠네요~ 제 글 읽어주신 이웃님들도 그런 삶 되길 바랍니다☆

 

 

728x90

댓글

💲 추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