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문학, 예술, 작가 그것은 무엇인가? 나는 사유하는 인간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이렇게 작가가 사유하고 그것을 곱씹어서 독자에게 전해주고 싶은 글. 그런 글이 출판 되어야 진정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제목부터 범상치 않다.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예술의 어떤 것에도 아름다움에 대한 미학은 빠지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정말 자신이 작가라고 생각한다면 아름다움 그것에 대한 생각의 정의를 언제나 따라다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마종기” 작가님의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궁금하다.
표지를 살펴보면. 2021년 코로나로 회색빛이 된 세계. 활기가 없는 세상. 그런 2021년에 아름다움에 대해 논하는 것이 어쩜 시대와 동떨어진 것이기에 회색빛으로 표지를 표현했나 보다. 회색빛에 가려진 꽃은 참으로 아름답구나. 그런데 이렇게 겉에 싼 종이 표지를 벗기면 푸른빛의 아름다운 원래 표지가 나온다. 표지 아이디어는 편집자의 의도인가 작가님의 의도인가. 이 책과 참 잘 어울린다.
p.207 어릴 때부터 여러 예술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일러주신 아버지의 충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경외심을 키우고 예술을 즐기는 것은 인생을 깨끗하고 윤택하게 해 준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그림을 찾아다닌다.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작가의 사유를 찾아다닌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름다운 음악을 찾아다닌다.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기쁨. 그건 바로 아름다움.
아름다움은 뭘까? 단지 이쁜 모양에 오밀조밀하고 그런 아름다움. 아름다움을 시각적인 것으로만 표현하기에는 너무 단순하다. 아름다움을 눈을 감고 생각으로도 느껴지는 것 그것도 아름다움. 마음으로 느껴지는 아름다움. 등등. 아름다움은 인간이기에 다양하게 느껴진다. 그러기에 “아름다운 것”에 경외심이 생긴다. 찬찬히 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더 갖길 나는 희망해 본다.
먹고사는 게 바빠서 돈 되는 책만 읽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다. 그래서 오랫동안 책다운 책을 읽지 못한 것 같다. 정말 글쟁이가 쓴 글. 그런 글을 읽고 싶었다. 물론 그런 글을 읽는다는 것이 나에게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돈 되는 글이 아니라 진짜 글 쓰는 작가의 글을 읽게 되었다.
p.333 음악은 모든 지혜, 모든 철학보다 더 드높은 계시다. 예술은 내게 살아 있는 신이다.
내가 지향하는 시 쓰기는 모든 지혜, 모든 철학보다 더 드높은 계시라고 믿으면서 밤을 지새우는 고통을 감수한다.
작가라면 이렇게 자신의 글쓰기에 지향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도 자신의 직업에 지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과학자도 미친 듯이 몰입해서 발명하고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기업의 CEO도 자신의 인생을 갈아 넣어서 기업을 이루려는 목표가 있다. 범인은 범접할 수 없는 그런 작가. 그런 에세이 작가를 기대해 본다. 2021년 “에세이 작가”라는 분들도 자신의 삶을 갈아 넣어서 훌륭한 책을 만들어 내시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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