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도감

심심산천에 고사리, 고소한 고사리의 영양과 효능

봄빛햇살23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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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따뜻한 봄이 한창이네요.

이렇게 봄철에 가끔 비가 오고 난 다음날 아침 , 산에 가보면 듬성 듬성 고사리 순이 돋아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사리는 오래전부터 반찬거리로 애용해온 친숙한 식물이지요. 뜨거운 물에 데쳐서 잘 말려놓은 고사리는 오래도록 보존도 할 수 있고 나물로 해먹으면 쫄깃한 식감도 좋고, 맛도 정말 좋습니다. 🌱

 

그런데, 여러분 ‘고사리’라는 표현이 하나의 종(species)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약 10여 가지의 종이 속하는 속(genus)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사실 아시나요? 과거에는 하나의 종으로 취급했으나 최근에는 여러 종으로 분류한다고 해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양치류(fern)로써 남극대륙이나 사막과 같이 너무 춥거나 더운 지방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는 360여 종의 각종 고사리가 들판에서 자생하며 가는 쇠고사리, 일색고사리, 바위고사리, 선바위고사리 등 다양한 고사리들이 자생하고 있어요. 특히 제주도에서 나오는 고사리를 으뜸으로 치는데, 제주의 천연고사리는 '궐채'라고 불리며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됐다고 하네요.

 

고사리의 어린순은 역사적으로 많은 문화에서 식용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어린순은 갈색으로 꼬불꼬불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양 때문에 어린순을 영어로는 ‘소용돌이 모양의 장식’이란 뜻의 ‘fiddlehead’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식용으로 사용되는데 익혀서, 혹은 날 것으로 소금에 절이거나 말려서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물로 무쳐서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 먹기도 하지요. 특히 비빔밥에 고사리 나물은 필수입니다.

 

 

고사리는 맛이 좋은 데다가 영양성분도 훌륭해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린다고 해요. 단백질, 칼슘, 철분,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머리와 혈액을 맑게 해주고 음기를 보충해 열독을 풀어주며 이뇨작용도 원활히 해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우리네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잎이 완전히 피지 않은 고사리를 채취해 나물 또는 국거리로 활용했으며 완전히 자란 고사리는 가을에 채취해 말린 후 이뇨제, 해열제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양과 효능이 좋은 고사리도 다량으로 섭취하면 안좋은데요. 고사리는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몸이 차가운 사람이 과다섭취하면 설사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사리에 함유된 타퀼로사이드, 티아미나아제의 독소 성분 때문에 꼭 익혀 먹어야 하고요. 익히지 않은 고사리를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비타민 B1을 분해하는 효소가 있기 때문에 비타민 B1 결핍증인 각기병에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은 4월에 제철 식재료인 심심산천에 고사리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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