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 보물 연근의 영양과 효능

여러분, 혹시 요즘 제일 핫했던 드라마 펜트하우스 잘 보셨나요?

거기 보면 나오는 주인공 중에 심수련씨 있잖아요? 이름이 수련인데, 수련은 바로 연꽃을 말하지요. ^^ 연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연꽃의 뿌리는 연근이라고 하여 다양한 요리로 해먹는 식재료입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시장에 갔다가 연근이 싸게 나와 있어서 구입해서 먹었는데요. 오늘은 연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식용으로 먹기 위한 연근은 얕은 연못이나 깊은 논을 이용하여 재배합니다. 연꽃의 뿌리를 이용하기 위한 품종은 3~4종류가 있는데 꽃을 관상하기 위한 것과는 다릅니다. 연근의 재배는 간단하지만 진흙 속의 땅속줄기를 상하지 않게 수확하려면 숙련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근은 진흙속에서 자라지만, 연근 자체에는 진흙을 머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주 깨끗한 속을 볼 수 있습니다. 연근은 예전부터 한약재료로 쓰여왔듯이 우리몸에 좋은 효능이 다양한데요. 연근의 대표적인 효능은 피를 맑게 해주는 청혈작용 효과를 들 수 있으며 연꽃의 성질과도 유사합니다. 연꽃은 자신이 더럽혀지지 않는 것은 물론 주변까지 정화해 주는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래요.

 

 

채취한 연근을 자르면 가는 실과 같은 것이 끈끈하게 나오는 물질이 있는데요. 이 물질은 바로 ‘뮤신’입니다. 이 ‘뮤신’ 은 위벽을 보호하고 위염을 완화해주는 위장기능 강화 효능이 있으며, 비타민 C와 철분이 많아 혈액 생성에 도움을 줘 빈혈 예방에 좋습니다.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좋지요. 특히 탄닌 성분도 많아 각종 출혈에 따른 지혈 효과와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작용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근은 가을에 비대해지고 겨울을 나고 초봄께 진흙을 빠져나와 모습을 드러냅니다.

연근이 갖고 있는 영양적 효능 덕에 <진흙 속 보물> 이라고도 불리는 연근은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 C가 풍부합니다. 연근 100g에는 약 55mg 정도의 비타민C가 들어있는데요. 이는 레몬 1개와 맞먹는 양입니다. 여기에 각종 단백질과 무기질 등도 풍부해 피부 건강과 피로회복, 체내 독소제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식이섬유 함량도 높아 변비에 좋다고 해요. 비타민 E와 철분 함량이 높아 노화를 늦춰주는 천연 항산화제로, 불임도 예방한다고 하네요.

 

 

참고로 연근은 손질해 놓은 것보다는 되도록이면 흙연근을 사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더 신선함이 유지되고요. 만약 손질한 연근을 구입할 경우에는 연근의 특유의 향 외에 표백제 등의 약품 냄새가 없는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흙이 적당히 묻어있되 양쪽에 마디가 있어야하며 너무 굵거나 길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또 껍질에 흙이 많이 묻어 있으면 눌러서 썩거나 흠이 있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연근의 잘라진 단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경우에는 속이 희고 부드러우며 절편의 동그란 구멍과 크기가 일정한 것들이 좋고요. 오래 보관하면 검은 반점이 생기거나 갈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오랜 유통기간이나 저장으로 변색이 된 것은 피하는 것이 신선한 연근을 고르는 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