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2000원이다. 내용은 가성비가 있다. 나는 괜찮은 수필이라고 생각한다. p.7에 “이 책은 필자가 별과 하늘을 따라 구불구불 걸어온, 또 지금도 걷고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별 꿈을 공유하고 친환경우주여행도 이루어보고 싶은 마음을 담은 수필이다.”라고 쓰여있다. 그 의도가 문학적으로 잘 들어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 제목도 나는 마음에 든다. 실제로 우주여행을 가기는 힘든데 “날마다 우주여행을 하는 사람”이라니 어떻게 우주여행을 하는지 궁금하다. 저자 조재성님은 경상북도 예천에서 천문대를 운영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조재성이라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로는 “서울 살면 재경, 부산 살면 재부, 별에 살고 있으니 재성”이란다. 뭔가 깨알 같은 아제개그를 보는 것 같다. 내가 아제개그가 취향인가 보당^^;
이 책은 작은 크기에 200페이지 내외로 글밥이 많은 도서는 아니다. 그렇지만 저자는 이 글을 쓰는데 참으로 많은 생각하며 퇴고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본인이 알고 있는 천문지식을 알려주는 설명문을 작성하는데도 그 여는 글로 “별은 무엇이고 어떻게 빛나는지, 지구와 같은 행성은 무엇인지, 별들의 국가인 은하계와 더 큰 우주의 모습은 어떤지 살펴보는 짧은 우주여행을 떠나보자.”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런 글들이 퇴고를 많이 한 글이라고 생각이 들게 하는 문장이다. 본인의 얘기를 곧바로 쓸 수도 있는데 독자를 생각하면서 이 문장을 넣어줬다. 이런 태도가 작가라고 말하는 사람의 글을 여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눈부시게 발전해온 과학 기술로 인해 지구 자원을 어마어마하게 당겨 써 소비했고, 그 결과 환경의 균형이 무너지는 시간이 빨리 찾아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도 이 의견에 공감한다. 지금도 밖에는 미세먼지가 심각해서 밖에 나갈 엄두도 나지 않는다. 2021년 참 편리한 세상인데 이렇게 건강하게 120세까지 살고 싶은데 코로나며 미세먼지며 지구환경이 그걸 버텨내지 못하는 것 같다.
“어차피 그냥 둬도 50억 년이 지나면 크게 팽창하는 태양이 지구를 덮치고, 그 결과 지구는 펄펄 끓다 못해 녹아 증발하는 최후를 맞게 된다.”고 한다. 지구의 노후를 알게 되니 지금 지구에 머물고 있는 시간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렇게 이 수필을 읽으면서 천문학적 지식도 알게 되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도 해보고 재미있었다.
'지식을 채우자(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틀꿈틀 마음여행 (0) | 2021.06.25 |
---|---|
사는 게 고통일 때, 쇼펜하우어 (6) | 2021.06.16 |
혼돈의 시대 (6) | 2021.05.06 |
아름다움, 그 숨은 숨결 (0) | 2021.05.05 |
무명작가지만 글쓰기로 먹고삽니다. (7) | 2021.05.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