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나는 사과~ 감자의 영양과 효능

사계절 내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구황작물~ 뭐가 있을까요?

바로 고구마와 감자가 대표적이겠지요. 구황작물(救荒作物) 이란 좋지 않은 기상여건에서도 상당한 수확을 얻을 수 있어 흉년이 들 때 큰 도움이 되는 작물을 뜻하는데요. 생육기간이 짧은 조·피·기장·메밀·고구마·감자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 중에서도 감자는 특히 우리들에게 굉장히 친숙한 작물이지요. 햄버거를 먹을때나 돈가스, 스테이크 등을 먹을때도 감자를 튀김으로 곁들여 먹곤 하지요. 이 외에도 다양한 국, 반찬 종류에 사용됩니다. 감자는 과거 먹을게 부족했던 시기에 배를 채워주던 아주 고마운 작물인데요. 보기에는 울퉁불퉁하고 못생겼지만 감자의 영양은 아주 훌륭합니다.

 

감자는 땅에서 나는 사과라고 불릴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데요. 감자는 지방이 없어 담백하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또한 포만감도 주기 때문에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도 좋습니다.

 

 

감자는 주로 익혀서 먹곤 하는데요. 사실 감자는 생으로 먹어도 됩니다.

덜 익힌 감자를 먹으면 식중독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생감자를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생감자를 날로 먹으면 맛이 별로 없지요. 감자에 열이 가해지면 감자 내부의 베타아밀라아제 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전분이 당화되어 단맛이 나게 되거든요.

 

그래서 가열 후 섭취하는 것이 맛이 좋고, 반면 날 것을 섭취하면 비리기만 하고 별 맛이 없습니다. 감자를 날로 먹으려면 반드시 신선한 감자를 먹어야 해요. 신선한 감자가 아니면 설사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싹이나 껍질 표면의 흙, 곰팡이를 주의해야 합니다. 감자 눈(홈)을 깊게 파낸 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해요.

 

감자의 효능을 알아볼까요? 우선 생감자즙은 위염에 좋다는 민간요법이 있습니다. 2012년 미국 맨체스터대학 생명공학부의 연구발표에 따르면 생감자즙 안에는 독특한 화합물이 있는데. 이것이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항생작용을 하므로 위궤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감자는 품종에 따라 칼로리와 영양소 함유량이 다릅니다.

수미감자 생것은 100g당 109kcal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중 104kcal 정도가 탄수화물에서 유래된 열량입니다. 탄수화물이 26g, 단백질이 1.2g 정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대지감자 생것은 100g당 74kcal로 수미감자보다 훨씬 칼로리가 낮습니다. 탄수화물의 함량도 수미감자보다 9g 정도 낮은 16.9g 수준이지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거나 식이조절이 필요하다면 수미감자 보다는 대지감자를 드시면 좋습니다.

 

감자 중에 자주색 빛을 띠는 자심감자라는 것이 있는데요. 자심감자는 감자 중 탄수화물 함량이 가장 낮고, 단백질 함량도 수미감자보다 높은데다 안토시아닌까지 함유돼 시력 보호, 항산화, 면역력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감자에는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다량 섭취 시 비만의 위험이 큽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으로 쌀밥을 먹으면서 감자를 반찬으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 쌀밥에 감자가 더해지면 탄수화물의 양은 더욱 많아집니다. 밥 한 공기에 감자채 볶음을 먹는 것은 밥 한 공기 반을 먹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해요. 감자 요리가 맛은 있지만 쌈 채소나 나물에 비하면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부족하고 탄수화물의 일종인 전분이 많아 쉽게 살이 찔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감자를 반찬으로 먹는 날에는 평소보다 쌀밥의 양을 좀 줄여 드세요.

 

또한 미국 당뇨케어저널(Diabetes Care Journal)에 따르면 감자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감자를 일주일에 7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1회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이 33% 증가했다고 해요. 찐 감자, 찐 고구마, 찐 옥수수처럼 전분이 많이 함유된 간식을 좋아한다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분말을 물에 타서 같이 섭취하면 좋다. 이 분말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해 비만을 예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고 하지요. 감자도 적당량 섭취하면 우리몸에 좋은 작용을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이나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지 주의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