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일상 이야기

데이비드 그레이버: 불시트 잡스(bullshit jobs)

봄빛햇살23 202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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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그레이버는 “지금 ‘불시트 잡스(bullshit jobs)’가 만연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불시트 잡스(bullshit jobs)’라는 제목으로 그는 2018년 5월에 책도 냈다. 무려 2년 전의 책이다. 나는 이 개념을 <<거대한 분기점>>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됐다.

 

<<기술의 보유 유무로 월급이 결정된다지만 관리직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많은 경제학자가 수요와 공급의 균형으로 인해 그렇게 정해져 있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사례입니다만 기업 변호사가 남아도는 한편 간호사는 부족한데 기업 변호사가 월등하게 높은 보수를 받습니다. 따라서 월급은 수요와 공급이 아니라 사회 계급에 의한 권력(class power)'와 연관이 있는 것이지요.>>

 

이 글을 읽고 나는 아차 싶었다. 다년간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특별히 사장님이 많은 근로를 한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사장은 관리직 나는 근로하는 사람. 하루 매출을 보면 내가 일한 비중이 매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같이 일하면서 소득을 버는데 분배는 제대로 되지 않는다?

 

“제대로”에 대한 정의 그것이 기존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자본을 보유한 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사장이 자본을 들여서 자기 가계를 차려서 직원을 고용했으니 자기 마음대로 분배를 한 것이다. 그 분배의 불평등이 너무 심하니깐 사회에서는 “최저임금”이라는 제도가 나온 것이다.

 

2020년 지급되는 소득의 분배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인간의 노동은 누구나 신성하고 존엄하다. 다들 자신의 소중한 인생의 시간 1시간을 쓰는데 왜 이렇게 기본 단가 차이가 심한가? 자본으로 평가 되지 않는 노동은 어떻게 하는가?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를 기르기 위해 노동을 하는 행위,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기 위해 노동을 하는 행위. 이런 행위가 없다면 국민은 없고 국민이 없으면 국가는 존재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국가는 국민을 1차적으로 보호하는 가정 내의 양육에 보수를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또 이렇게 말했다. << 사람들은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굳이 많은 월급을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의 월급이 너무 많으면 탐욕스러운 사람이나 돈벌이 수단으로 아이를 돌보려는 사람이 교사가 된다.”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은행원의 월급이 너무 많으면 우리 돈을 노리고 예금을 다루는 사람이 모여든다.”라고는 말하지 않으면서요. 도리어 돈을 노린 은행원이 훨씬 더 많은 월급을 받습니다.>>

<<국가에 재정이 파탄 되어 기축으로 월급이 삭감되는 분야는 경제 파탄을 일으킨 은행가가 아니라 구급차 운전사, 간호사, 교사, 승무원 같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종입니다. 고상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기쁨을 바라는 직업, 그렇게 헌신적이라면 임금 삭감도 헌신적으로 받아들려야 한다면서 말이지요.>>

 

헌신적인 직종은 다른 직종보다 임금이 적다. 증권가에서 일하는 사람이 왜 헌신적인 직종보다 보수가 높은지 잘 모르겠다. 증권가에서 일하는 사람은 단지 수수료가 많이 돌고 세금을 공정하게 많이 내지 않아 잉여자본이 많아서 그 class power 때문에 월급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된다.

 

2차 산업혁명부터 2020년까지 사회 곳곳에 직업에 따른 보수차이가 너무 심한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수요와 공급에 따른 합리적인 보수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단순히 권력차이(class power)에 따른 보수차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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