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도감

집나간 며느리 돌아오게 만드는 가을 전어에 대해 알아보자.

봄빛햇살23 2020.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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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대표 해산물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주자는? 바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 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구요? 가을철에 잡히는 전어는 살이 아주 통통하게 올라서 전어구이를 많이 해 먹습니다. 전어를 구으면 고소한 전어 냄새가 정말 좋은데요. 이 냄새를 맡고 고부갈등으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될 정도로 맛이 좋다해서 붙은 말입니다. ^^ 전어는 크기가 작고 가시가 많아 생선으로 가치가 없었는데, 어느새부터인가 이 가을 전어가 맛과 영양을 인정받게 되면서 이제는 가을하면 아주 대표적인 해산물로 등극(?)하게 되었네요. ㅎㅎ 그럼 '전어'에 대하여 한번 알아볼까요?

 

 

전어를 한자로 보면 돈 ‘전(錢)’ 자에 물고기 ‘어(魚)’ 자를 씁니다. ‘워낙 맛이 좋아 돈을 생각하지 않고 사 먹는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고 하네요.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도 농촌의 생활전반을 다룬 책 ‘임원경제지’에서 전어를 ‘기름이 많고 맛이 좋아 서울에서 상인들이 파는데 귀족과 천민이 모두 좋아하였으며 사는 사람들이 돈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전어(錢魚)라고 한다’라고 소개했습니다. ^^

 

 

 

 

 

 

전어는 우리나라의 서남해안에 많이 서식합니다.

몸길이 15~30cm 정도의 생선으로 등은 검푸르고 배는 은백색을 띱니다. 근해성 물고기로서 여름 동안은 외양에서 지내고 10월경부터 이듬해 3월경 사이에 내만이나 하구의 기수역(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수역)에 서식합니다. 이 때문에 주로 충남지역에서 전어가 많이 생산됩니다. 충남 서해안 일대는 가을철이 되면 각 항구마다 전어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 오지요. '옛날 한 며느리가 시집살이가 하도 힘들어서 집을 나갔다가 시어머니의 전어 굽는 냄새에 못이겨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는 얘기가 있을 만큼 전어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습니다. ㅋㅋ

 

 

지금이 9월이니 이제 전어가 제법 많이 잡히는 계절이 돌아왔네요.

좋은 전어를 구입하는 요령은 비늘이 많이 붙어 있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으며, 배 부분이 은백색을 띠고, 등 부분은 초록색 빛을 띠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전어와 유사한 물고기로 고등어를 들 수 있는데요. 고등어와 전어는 가을이 제철인 생선으로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가 풍부합니다. 물론 고등어가 전어보다 몸집도 크고 살도 더 통통하지요. 전어는 좀 얇은 생선이랍니다. 

 

구입한 전어는 바로 드시는 것이 좋은데 오래 보관하시려면 잘 손질하신 후 냉동보관하거나 냉장 보관 시에는 1~2일 안에 드셔야 합니다. 보통 전어는 양념된장과 마늘을 곁들어 먹는 전어회와 칼집을 넣은 전어에 소금을 뿌려 구운 전어구이 그리고 마늘, 양파, 오이 등의 채소와 곁들여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 전어무침이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가을 전어는 영양도 풍부합니다.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랍니다. 전어는 잔뼈가 많아 먹기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잘 구워서 뼈째 먹으면 칼슘을 다량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과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DHA와 EPA 등의 불포화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해줍니다. 

 

오늘로 가을을 대표하는 세 가지 대표 해산물에 대해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꽃게, 대하, 전어 정말 세 식품 모두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아 정말 가을철을 대표하는 해산물로 손색이 없어 보이네요. 올 가을에는 꽃게, 대하, 전어로 보양하시고 건강도 챙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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