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책의 수필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감히 제가 이 글을 쓴 저자에게 무슨 말을 쓸 수 있을까요? 아들이 아버지에게 “나 같은 놈을 왜 낳았어요. 차라리 죽여버리지. 아버지, 저도 살고 싶어요.” 이렇게 말했다면 그 아버지인 저자 설운영님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제 3자인 저도 눈물이 나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이분의 인생만큼 삶의 깊이가 깊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삶은 살아내는 것이라는” 문구만 봐도 눈물이 납니다. 누군가에게는 삶이 “살아내는 것”이라고 표현된다는 것에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욕망과 물질이 가득한 사람은 더 추구하고 끊임없는 모험의 삶인데 누군가에게는 버텨내야 하는 삶이라니... 그 모든 사람들이 이 사회에서 함께 숨 쉬고 호흡하며 살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문구를 사용하여 이 책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제 필력으로 단어를 잘못 선택하여 그분에게 상처가 될까 두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전하는 바가 있어서 내가 느낀 걸 전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조현병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나와 같은 상황이 아닌 모든 “소외 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인간답게 함께 살아가자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에는 “소외 된 사람들”은 나와 완전 유사한 상황이 아니면 다 “소외 된 사람”들로 치부해서 관심을 안 갖고 있는 것이 사회 행태인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닌깐 “82년생 김지영”에서 유모차 밀고 커피 한잔 들고 있는 사람을 “맘충”이라고 묘사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정신장애, 지체장애, 가난한 사람, 등이 소외 된 사람이 아닙니다. 각자의 “나”와 처한 상황이 같지 않으면 다 소외하고 관심을 안 갖고 비난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저도 처음에는 “나는 정신장애 아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이 책을 읽기를 많이 주저했습니다. 책을 떠들어보기도 전에 감정소모가 많이 심할 것 같았고 뻔한 이야기 일 것 같아서요. 솔직 힘들었지만.... 그래도.... ‘읽기는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아니었으면 저는 2021년 인간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니깐요. 요 며칠 연타로 반성만 하게 되네요. 요즘 저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일까요? ‘나 아닌 모든 사람을 소외시키고 살았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 제목만 보고도 선뜻.
자신의 시간을 들여서 읽는 걸 선택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세상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날까요? 그런 세상은 2021년에 너무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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